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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2-11 22:56
故김기혁중위 안장식.
 글쓴이 : 진맘
조회 :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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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기혁 중위의 안장식이 쌀쌀한 날씨속에 많은 가족들과 친구들의 참여로 영면에 들었습니다.

갈때마다 느끼지만 현충원은 참 슬프고 마음아픈 곳입니다.

남은 가족들도 빠른 기간내에 모두 이 곳에 함께 자리하기를 바랍니다.

기혁이의 동기들이 지나간 추억들을 되새기고 좋은 곳에서 잘 지내길 바라는 마음에서 써 온 편지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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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기혁아!

말없이 흐르는 시간 동안 나의 눈매에 세월의 흔적이 드리워도 너의 얼굴은 한없이 그대로구나.

보고 보고 또 봐도 그리웠던 나의 옛 친구야.

군대에서 첫 소식을 접하며 방안에서 공허한 메아리처럼 마음의 빈 소리가 내 맘 가득 울리었다.

학군단에서 기억나니?

살갑게 다가와 내 어깨를 두드리며 나를 감싸준 나의 벗아

세월이 지나 4년차에 올랐을 때 무질서한 열정들이 하나둘씩 사회에서 차가운 책임감으로 자리 잡아갈 때에 "고맙다 사랑한다'라고 한마디로 따뜻한 온정하나 감싸주지 못한 내 자신이 부끄럽구나.

어제처럼 차가운 저녁 공기에 나 홀로 푹 고개 숙여 너 닮은 차가운 달빛으로 내 스스로 나 홀로 위로가 되었다.

어릴 때 너를 부를 땐 신앙으로 위로를 받았고 지금은 별이 되어 멀고도 가깝게 마음에 그리우나 나 홀로 방에 앉아서 너를 위해 우리를 위해 푸른 기도는 항상 서슴지 않게 올리고 있단다

현실이라는 핑계로 너를 저만치 두었다가 이제와서 너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모아 하나의 편지로 만들어 너에게 그리움을 부른다.

기혁아
 
함께했던 추억에 하찮은 일로 너에게 옹졸함을 보이고 나의 이기심과 허영심으로 때로는 무관심, 말 한마디 없이 너를 기만하였으나 이해의 눈길로 충고를 해 준 나의 벗아 지금이나마 작은 고백을 한다.

기혁아

나는 너를 통해 사람을 배우고 사랑을 배우고 다시 너라는 사람을 그리워한다.

현재는 다른 공간 속에 우리가 서로를 이해 못하여 잠시나마 등을 돌리고 있으나 때가 되면 너에게 용서의 손길을 먼저 내밀테니 우리를 벗이라는 이름으로 연결 시켜준 주님께 감사하여 행복한 이 세계를 만드는 사이 좋은 벗이 되도록 하자.

                                                                                                  - 김 종 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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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혁아 6년만이구나.

버쁘게 사는 통에 니 소식을 이제야 듣는 내가 한스럽네.
우리 동기들 모두가 관심 가져주고 적극 나섰더라면...
우리가 조금 더 빨리 만날 수 있었을텐데... 정말 미안해.
항상 순수하고 열정적이고 진취적이었던 살아생전 너의 모습은 우리들에게 많은 귀감이 되었어.

앞으로 우리들은 매 순간 순간에 최선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군 시절 너가 그랬던 것처럼 대한민국의 강하고 멋진 장교로 살아갈게.

오늘 또 다시 만나 잠시 헤어지지만 나중에 꼭 다시 만나자.
그때까지 안녕.

                                                                                                - 정 경 수 -

호석맘 16-12-11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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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의 좋은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외롭지많은 않을 거예요

부대 한쪽에 덩그러니 홀로있는 아이를,
빨리 데려가마 약속하면서 되돌아 나오는 마음만큼 

이렇게 우리 아이들을 잊지 않고 있으니,,

추운 날씨 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고행 16-12-12 13:15
답변 삭제  
참 사는게 괴롭고 힘들다.
그럴때마다 무슨 미련이 남아 이렇게 뭉기적거리고 있는지 나도 어서 하늘로 가고싶다는 생각이 부쩍 늘어난다
이꼴저꼴 안보고 짧게 살다간 인생이 오히려 복일지도.
마지막만 괴로움이 아닌 행복한 마음으로 떠날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세월아 어서어서 흘러 임종을 맞는 그날이 내일이기를...
정신 16-12-16 17:54
답변 삭제  
아이가  떠나던  날의  아픔을  되새기고  싶지  않음인지

정신을  차리고  살아가는  일이  지옥이다
미치는 사람의  마음 이 어떤 것인지 ,  그날의  아이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

살아갈수록  새록 새록 가슴에 새겨지니.
차라리 정신줄을  놓고 살아감이,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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