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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8-08 15:40
모 언론에 실린 공관병갑질관련 칼럼입니다.
 글쓴이 : 정재영
조회 :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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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들도 생각하고 사고하는 인간이다.

우리 부모들은 매년 20여만 명의 아들들을 군에 보낸다, 그 아이들이 군복무 중 맞게 되는 임무는 뭉뚱그려서 국토방위이지만 실은 다양한 임무들이 주어지게 되는데, 최근 불거진 육군 제2작전사령관 박찬주대장 부부 갑질 사건에서 알려진 관사 공관병도 군의 최하위 계급자인 병사들이 맞게 되는 사소한 임무들 중 하나이다.

공관이란 것은 지휘관에게 제공된 퇴근 후 사적 공간으로, 통상적으로 청소와 시설 등의 운용, 유지를  비롯해 지휘관의 퇴근이후 사생활까지 공관병들이 시중을 들게 된다, 박대장부부의 사례에서처럼 지휘관부부의 빨래와 식사준비는 물론, 개밥주기, 닭키우기, 심지어는 지휘관자녀들의 과외공부는 물론 사적 심부름 등 모든 사생활을 몽땅 도맞는 것이 관례이다.

이 공관병의 임무 말고도 군에서는 온갇 잡다한 사역의 성격을 띤 임무들이 병사들에게 주어진다, 병영내 매점을 관리하는 PX병, 골프장이나 기타 체육시설, 혹은 최상급부대(계룡대)와 전국각지의 휴양소들에 설치된 수영장을 관리하는 병사, 하계휴가기간 등에 간부가족들을 대상으로 임시 운영되는 휴양지나 복지기관, 지역 등의 시설, 안전관리 등을 맞아 하는 병사들도 있다,
그런가하면 사실상 편제로 운용되는 소대장 당번병이나 중대장전령 등의 임무를 하는 병사들 역시 넓게 보아 지휘자, 지휘관의 개인적 시중을 드는 사역병의 역할에서 크게 벋어나지 않는다.
(병사들 사이에서는 누구누구의 “따까리”라고 부른다)



국방부의 문헌들을 찾아봐도 이 공관병제도가 언제부터, 왜  생긴 것인지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다, 다만 몇몇 장군들이 남긴 회고록을 통해 지휘관들이 부하나 아랫사람들로부터 시중을 받는 관습과 관례의 시대별 행태와 사례들을 옅볼 수는 있는데, 본인들이 생각해도 어처구니가 없었던지 상세한 내용을 기록하지는 않고 있다, 그저 대략적으로 짧은 사례들 몇 가지를 자신의 업적과 공적의 사이에 끼워 넣은 정도인데 그나마 반성적 의미의 가치를 담은 회고 중 대표적인 것이 백선엽이 남긴 "6.25 징비록"이다.

전쟁 중 이동하는 부대의 대열에는 이불보따리와 세간을 지닌 젊은 처자가 지휘관들의 지프를 타고 함께 있었다던지 하는 회고가 그것인데,  전쟁에 임하는 지휘관의 정신자세를 탓하고 반성하자는 의미이겠지만 아마도 이런 증언으로 보아 우리 군 지휘관들이 누군가의 시중을 받는 관습은 수백년간 이어졌던 옜 관노와 관기제도의 잔재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 우리사회의 지배계층들이 지배기관(관청 등)들에 관노와 관기제도를 합법적으로 두어 운영했었고, 그들은 어떤 사람이었으며, 어떤 과정을 통해 관노와 관기로 전락했는지, 또 그들이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를 익히 알고 있다,

관청에서 주관하는 사소한 잡일부터 공적인 노역은 물론 관기의 경우에는 관장의 잠자리 시중까지 드는 것을 당연한 운명으로 알고 거부 할 수 없었던 청산되지 못한 비참한 역사의 잔재가 바로 오늘날까지 이어진 것이 군대의 공관병제도인 것이다.
(이토록 비참하고 비인간적인 인권침해를 청산하지 않고 당연한 것처럼 여기어 자행해온 사람들에게 일제치하 종군위안부할머니들의 비극은 어쩌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자고나면 보도되는 초임여군간부들에 대해 저질러졌다는 고급지휘관들의 성추폭행을 근절하자던지, 짐승이나 다름없이 부려지는 병사들의 인권을 보호하자는 주장들이 그들에게 가당키나 했을지)



떡이 붙은 채로 떡국이 끍는다고 붙어있는 떡들을 손으로 떼어내게 시키고,  냉장고에 넣어 관리하도록 시킨 과일이 썪어 곰팡이가 슬었다고 그것을 몸에 집어던져 시퍼런 곰팡이 과일이 터져 입고 있던 군복을 버리고, 같은 병사로 복무 중이던 아들이 휴가를 나오면 바비큐 파티 등 온 갓 시중을 들게 하고 심지어는 자기아들이 입었던 속옷까지 빨도록 시키는가하면,  부모님이 면회라도 오시어 잠시라도 자리를 비우게 되면  면전에서 그 부모를 욕보이기까지.

이쯤 되면 아무리 자신을 돕는 것이 주 임무인 공관병이라고는 하지만 언제든 자기 옆에 머물며 불편함이 없도록 돕고 편의를 제공하는 굳은 일을 피할 수 없는 고마운 부하에게 우월적 지위를 가진 상관이 부릴 수 있는 행패의 끝판 왕이다.

요 며칠간 자고 나면 새롭게 몇 가지씩 터져 나오는 육군대장 박찬주부부의  이른바 공관병들에 대한 기가 막히는 갑질, 시간이 지나며 계속 이어진다는 경험자들의 제보 내용들을 곧이 듣기 어렵지만 군 당국의 조사결과 대부분 사실이라 하니 국민들의 분노가 넘치다 못해 이제는 자괴감과 모멸감으로 자식들 앞에서 고개를 들 수가 없다, 이미 겪었고, 알고 있었으며 그것이 부당하고 불합리한 불법임을 알고서도 침묵해왔거나 묵인해온 부모세대의 무지와 무책임을 자식들이 고스란히 앉게 되어 미안하고 부끄러워서다.



절과 성당에서 쵸코파이 한 개를 주면 교회는 두 개를 주어 병사들을 유인하고, 그럼으로서 연간 20만명을 전도하면 20년 안으로 국민 3천만명을 기독교 신자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박대장의 간증을 들으면 실로 어처구니가 없음을 넘어 모골이 송연하기까지 하다, 공식적으로 주어진 합법적 권한으로 자신의 지배력이 미치는 부하들의 신앙까지 강제하고 정신세계까지 지배하겠다는 그의 무지와 폭압적 사고에 할 말을 잃게 된다.
(이정도면 이미 종교탄압 수준이다, 무자비한 테러와 살인으로 악명 높은 알카에다나 보코하람, 세상을 혼돈과 죽음의 비극으로 몰아넣은 아이에스 등의 만행들이 모두 표면적으로는 종교적 원인에서 기인한 것이다)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무기를 들기를 거부하는 “여호와의 증인”신도들, 비록 그 의미는 다르지만 지금보다 인권의식이 훨씬 못했던 반세기도 전에 2차세계대전을 일으켜 수천만 생명을 앗아간 히틀러 나치 치하의 독일군에서 조차도 군인개개인의 종교적 신념을 허용했었다는 사실을 21세기 민주주의 대한민국 육군대장 박찬주 부부는 알고나 있을까.

병영인권연대대표 정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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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17-08-09 20:35
답변 삭제  
40년이라는 세월동안 군인권을 개박살나게 한 주 인물들이 아닐까 합니다.
어디서 자식같다는 말을 운운하는지 참으로 기가 찰 노릇입니다.
이 또한 지나간 시대의 아버지 그 아버지의 아버지 삼촌 형님들의 묵언으로 인하여
피페된 인간성으로 노예의 사슬을 끊어버리지 못한 못난 아버지들 때문에 수많은 자식들이
죽어가고 무력해지고 정신박약으로 신체도 마음도 정신도 병들어 가는 것을

인간이기를 거부하는 자들의 형태를 이대로 묵시한다면 또다른 병페들조차도 바뀌기 힘들 것이다
그동안 대물림처럼 관행되어졌던 모든것들을 시대에 맞추어 탈바꿈해야 되지 않을까
아니 꼭 바뀌어야 한다

소도 일을 시킬때는 먹여가면서 시키기늘 어떻게 인간의 탈을 쓰고 이제 갓 20살 청년들을
그 옛날 소작농부리듯이  이시대에 있을 수 없는 일이 아닌가

제발하고 각성하고 또 각성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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