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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3-07 11:34
정신과 6개월 · 병역 면제의 함정(재업)
 글쓴이 : 몽구
조회 : 49  

먼저 제 소개를 하겠습니다. 저는 학교폭력에 시달려 그 후유증으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거쳐 병역 면제 판정을 받으려는 청년이었습니다. 모 종합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면서 엄청난 음모를 알게 됐습니다. 특히 병역 재검 받으려고 정신과 다니시는 분들 정신 번쩍 차리고 읽으세요. 비록 물증은 없지만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1. 2015년 4월 29일. ㅇㅇㅇ병원에서 정신과 의사에게 첫 번째 진료를 받았습니다. '뭐 이대로도 멀쩡하구만', '지금부터라도 잘 지내면 되지 뭐(←전공자로서 정신병 환자에게 저런 말을 하다니 기가 막혔습니다. 전공서적에 저렇게 적혀있을까요?)'라며 환자의 병 상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왜 서울에서 여기로 오셨어요. 여기에서 서울로 와야지'라고 세속적 기준에 집착하는 모습이 싫었습니다. 요즘 무얼 하고 지내냐고 물어서 몽골어를 공부하고 있다고 답했더니 기행을 하고 있다는 사람을 봤다는 듯이 피식 웃으며 '재미있어요?'라는 반응도 보였습니다. '엄마가 지인도 없이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사와서 외롭고 힘들 거야. 그러니 너가 이런 저런 여러 가지로 배려해드려'라며 아픈 사람을 제쳐두고 엉뚱하게 동행한 사람을 지목해 이런 당부를 해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그 교수는 일주일 후에 임상심리검사를 받자고 하고, 저한테 이런 저런 검사지를 숙제로 내주셨습니다. 상담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고 직업의식도 부족해보여 불길해서 이 사람은 저를 치료해줄 사람이 아닐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에게 치료받지 않고 그냥 병역 거부를 선언해 감옥에 가겠다고 말씀드렸더니 어머니는 말리고 계속 치료 받을 것을 권했습니다

 

 
2. 2015년 5월 7일. 저는 예전에 다른 개인 정신과 병원에서 임상심리검사를 받아본 적이 있었는데 그게 本 상담에서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어서, 임상심리검사라는 것 자체에 회의를 갖고 있었습니다(가격도 45만원으로 엄청 비쌌고요) 그래서 고민 끝에 그 임상심리검사를 진행하는 임상심리사(女)에게 그냥 안 받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것은 환자 분 편하신 대로 하세요. ㅁㅁ 선생님이 임상심리검사를 받지 않는다고 해서 상담을 중단하지 않을 테니 걱정 마세요(저는 임상심리검사를 받지 않으면 ㅁㅁ이 치료를 진행하지 않을 것 같다고 걱정하는 말을 했습니다)'라고 저를 달래는 말을 하더라구요. 임상심리검사를 받지 않고 귀가해서 마음 편하게 다음 치료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3. 2015년 5월 13일. 이게 웬 걸. ㅁㅁ은 임상심리검사를 받지 않으면 병역재검을 받으려 할 때 요구되는 형식이 충족되지 않는다며 다시 날짜를 잡아줄 테니 받고 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치료해주는 사람 말을 잘 들으세요, 학교 선생님 말도 잘 듣고'라는 말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성인 보고 학교 선생님 말을 잘 들으라고 해서 뭔가 이상해 이때 또 한 번 치료를 그만두고 싶었습니다.
 
 

 
4. 2015년 5월 21일. 다시 임상심리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저는 외국인이 고안한 은유적인 심리 검사를 받고 난 후, 예전에 있었던 일을 꺼내면서 질질 끌려가 구타당해 초등학교 6학년 때 학교에 과도를 갖고 왔다는 에피소드를 포함해 여러 가지를 말했습니다. 하지만 찌르거나 휘두르지는 않았습니다. 따라서 현재 전과는 없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어떤 남자 애의 엉덩이를 자꾸 찰싹 때리고 도망가서 원한을 사 복수당했습니다. 이 검사는 4시간 반 정도 진행됐습니다. 그 임상심리사는 무척 상냥하고 다정한 투로 말을 했습니다(이때 제가 경계심을 풀은 게 실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아직 상담할 게 몇 가지 더 있으니 다음 날 5시 반에 또 오라고 했습니다.
 



 
5. 2015년 5월 22일. 좀 늦어서 약속했던 5시 30분을 조금 넘겨 도착했습니다. 병원 2층에는 저와 임상심리사를 제외하고 아무도 없는 듯했다. 내가 안 올까봐 염려했었는지 상담실 방문이 활짝 열려 있었다. 여러 가지 그림을 보여주고 어떤 생각이 드는지 물은 후, 본격적으로 할 얘기였을 저의 과거 얘기로 화제를 돌렸습니다. 과거 얘기는 이미 어제 다 한 것 같은데 중복되는 얘기를 나눴습니다. 이날 임상심리사와 상담하면서 뭔가 낌새가 보였던 담화를 나열해보겠다.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신분집착괴물이라고 적어 냈는데 이게 무슨 의미인가요?' → '다른 사람을 사회 계층의 아래에 속한다고 해서 멸시하거나 함부로 모욕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인터넷에서 택시 기사는 옛날로 치면 백정에 해당한다라는 댓글을 봤는데 그렇게 비하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거죠.' →  '혹시 어떤 커뮤니티 사이트를 하시나요?' → '아뇨. 네이버 뉴스 부문의 댓글란에서 본 것이고 거기도 글이 더러워서 잘 가지 않습니다.' ; '요즘 뭐하고 지내냐? → 책 읽고 지낸다 → 무슨 책을 읽느냐? → 외국을 소개하는 책과 「인생따위엿이나먹어라」라는 책을 읽었다'라고 답하자 킥 웃으며 드디어 기다렸다는 게 나왔다는 듯이, 아주 반갑다는 듯이 書名을 즉각 필기하였다. 아마 '정신병자에다 사회부적응자니까 정상 혹은 표준에서 벗어나는 게 있을 거야. 그러니 상담 중에 그런 게 포착되면 마치고 즉각 나한테 보고하도록 해.'와 같은 지시를 받았었겠지 ; '여자친구는 어디가 좋아서 사귀었었느냐 → 눈이 좋아서 사귀었다. → 또 어디가 좋아서 사귀었느냐? → 말투가 좋아서 사귀었다.'式으로 자신이 이끌어내고 싶은 답이 나올 때까지 계속 질문했다. 아마 '가슴이 빵빵해서, 몸매가 죽여줘서'와 같은 대답이 나오기를 바랐겠지. 그래야 악의적으로 변태라며 여론몰이하기 좋으니까 ; 고1, 2, 3 담임과의 관계가 어떠했는지 하나하나 묻는 것은 환자의 학교폭력 후유증을 치료한다는 주제와 벗어나는 질문이었다. 나의 생기부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돼있다. 어떻게든 고등학교 시절과 관련해 부정적인 언질을 받아내려고 생기부를 이미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나한테 짐짓 담임과의 관계가 어땠는지 물어봤다. '제 학생기록부 안 받으셨어요? → 받았지만 보지 않고 상담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런 말도 안 되는 새빨간 거짓말들. '봐라. 이 녀석은 옛날에 학교 다녔을 때에 문제아였지 않는가? 어딜 가든 관리자와 불화를 빚고 문제를 일으키는 놈이라는 게 이미 증명됐다. 따라서 이번 사건의 책임은 몽땅 김 아무개에게 있고 軍 측은 아무 잘못없다'라고 주장하기 위한 포석이었던 것이다 ; 상담이 시작했을 때 나는 들고 온 책을 책상 위에 올려 놨다. 그러자 그 책이 뭐냐고 물었고 영어단어집이라고 물었다. 그리고 영어단어를 외우는 건 외국 기사를 읽기 위함이라고 했는데, '그것 참 이상하네요(뭐가 이상합니까? 지극히 건전하지 않습니까?)'라고 대꾸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상습적으로 구타당하는 동급생을 외면해서 괴로웠었다는 말에 '본인이 그렇게 맞았다고요?'라고 물으며 슬금슬금 유도性 질문을 하다가, 검사 끝 무렵에 아주 생뚱맞고 뜬금없이 '말투가 이상해서 그런데 혹시 일간 베스트 하시나요?'라고 물었습니다. 마음 속으로 경악했습니다. 저는 실제 하지 않았기에 '아니요, 안 하는데요'라고 큰 소리로 답했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그 얘기를 꺼낸 게(30대 초반쯤 돼 보이는데 노회함이 부족한 거죠) 떨리고 가슴이 벌렁벌렁했는지 커다라 큰 장정에게 '밤길 어두우니까 조심해서 편안히 가세요(←「저는 당신을 생각하는 좋은 사람입니다」를 전달하려고 저런 가식을 떨었겠죠)'라고 상체를 숙여 인사치레했습니다. 방에서 나오고 나서 저는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습니다. 軍의 마수魔手가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되우 빈번하게 싱긋싱긋 웃었는데 나는 이 사람이 내가 좋아서 이렇게 미소를 머금는다고 착각했다. 하지만 지금 와서 복기해보니 부자연스러웠으며 작위적인 냄새가 물씬 풍겼다. 지하철을 타고 집에 가면서 곰곰이 생각해봤습니다. '왜 일베 얘기를 꺼냈을까? 내 말투는 전혀 이상하지 않았는데. 정치적인 얘기는 일절 하지 않았는데. 임상심리사는 단독으로 그 질문을 떠올린 걸까, 아니면 누구의 지시를 받고 한 걸까? 내가 만약에 저 올가미 드리우기에 넘어가 「네, 일베합니다」라고 말했을 때 가장 득을 보는 자는 누구일까?' 여러분, 임병장 사건 때 드러난 이런 것들 아시죠? 임병장을 모욕한 그림을 보고 '캐리커쳐 수준'이라는 軍의 평, 임병장이 게임 중독이 의심된다는 軍의 억측과 그걸 그대로 받아 적는 언론, 임병장 집에 대한 압수수색(아마 임병장이 컴퓨터로 뭐 봤었나 다 뒤졌을 겁니다), 보수 언론의 임병장에 대한 비난 분위기 조성 等等... 軍은 제 보신을 위해서 어떻게 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총기난사한 놈이 무조건 또라이'式의 언론 플레이를 해서 자신들은 책임을 지지 않을까, 머리를 쥐어짰었을 것입니다. cf. 임병장을 안타깝게 생각하기는 하지만 사형으로 죗값을 치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추리의 결론 : 병역 재검을 목적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으려 하면서 상담 중에 폭력성이 감지되는 놈에게는(임병장도 학창시절에 괴롭히는 애에게 칼을 갖고 가려다 부모님이 말리셨다는 일화가 보도됐죠. 저도 초등학교 때 학교에 과도를 갖고 갔다고 발언했습니다) 일베를 한다는 낙인을 찍어 놓자. 그러면 만일 총기난사 사건이 터져도 '제2의 임병장'(그게 바로 저죠)이 일베를 했다는 육성 녹음까지 제시하면 여론의 비난의 화살은 총기난사한 놈한테만 몰릴 것이다. 일베한다고 하면 평소에 軍에 부정적인 사람들까지도 맹렬하게 비난할 것이라는 습성을 써먹으려는 거죠. 그러면 우리들은 어찌어찌 사퇴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전국에 있는 모든 종합병원의 병원장들에게 뇌물을 줘서, 병원장 보고 본인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무단 녹음을 곁들여 일베 하냐고 은근슬쩍 물어보라고 청탁을 하자. 그러면 그 병원장은 정신과의 우두머리에게, 그 우두머리는 그 임상심리사에게 명령을 하달할 것이다('시키는 대로 해. 안 그러면 여기 있기 힘들 줄 알아. 이 바닥 좁은 거 알지? 이곳에서 해고당하면 다른 병원에도 말 고분고분 안 듣는 임상심리사라고 소문 내서 다른 병원에 재취업도 못하게 해버릴 거야'와 같은 말을 아마 했었을 것이다) 그렇게 예비 임병장에게 일베 낙인을 찍어 두자. 그러면 우리들은 총기난사 사건이 터져도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어 옷 안 벗을 수 있다.
 
 

치료를 중단해서 더는 엮이지 않겠지만 만약 이 병원을 계속 다녔다면, '부모님을 폭행한 적이 있나? 혹시 야동 같은 거 보나? 等'과 같은 부류의 사회 매장용 질문들을 계속 했었을 것입니다. 끔찍하지 않습니까? 공권력이 두려워 그냥 입 다물고 있자고 생각했다가 다시 마음을 돌려 한참 뒤에 이 글을 씁니다. 내담자가 이런 공작 상담에 걸려들지 않게 미연에 방지하고, 軍이 자국민에게 이런 교활하고 해괴한 술수를 부리는 게 근절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용기 내어 올립니다.

 
 
 
 





 



 
  ☞ 무슨 내용인지 3줄 요약
 

1. 軍이 제2의 임병장 사건이 터져서 옷 벗을까봐 병원장들을 매수해놓음.
 
2. 임상심리시간에 필자가 초6때 질질 끌려가 구타당해서 학교에 과도를 갖고 왔다는 발언을 함.
 
3. 공작 상담을 벌여 나를 예비 임병장으로 간주하고 일베한다는 낙인을 찍어놓으려고 함.

  만약 총기 난사했을 때 그걸로 여론몰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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