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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0-27 07:40
[종합]'뚝배기 집게'로 가혹행위 한 해병대 간부…軍전수조사 부실?
 글쓴이 : 진맘
조회 : 66  
[종합]'뚝배기 집게'로 가혹행위 한 해병대 간부…軍전수조사 부실?
등록 2017. 10. 26.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휴양시설 관리병에 대한 가혹행위가 도마에 올랐다.

 박찬주 육군대장의 이른바 공관병 갑질 논란으로 국방부가 전군에 대한 공관병·관리병 전수조사를 했음에도 해병대에서 또다시 문제가 드러나면서 국방부 전수조사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해병대는 26일 구타와 가혹행위를 저지른 해병대 간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가혹행위를 묵살한 간부 전원을 보직 해임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한 언론은 해병대사령부가 운영하는 휴양시설에 근무하는 A중사가 뚝배기 집게로 병사의 혀 잡아당기거나, 입술과 귀에 주방용 가위를 들이대고 자른다고 위협하는 것을 물론, 병따개로 손가락을 꺾고 병사가 아파하는 것을 보면서 노래를 부르는 등 가혹행위를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이밖에도 A중사는 야구방망이로 팔과 팔꿈치, 엉덩이 등을 가격하거나, 1m 정도 거리에 병사를 세워두고 목공용 공구인 '타카'를 쏘기도 했다.

 해병대는 이날 "해병대사령부 차원에서 직접 헌병을 투입해 수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구타 및 가혹행위 부분이 사실인 것으로 확인돼 25일 비위 행위 부사관(A중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A중사는 현재 특수폭행 및 가혹행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해병대는 또 "장병들의 최초 제보가 있었음에도 이를 상부에 보고하지 않은 감찰 관계자를 식별했다"고 밝혔다.

 해병대 관계자는 "UFG(을지 프리덤 가디언) 훈련기간 해병대 사령부 감찰실에서 자체적으로 공직기강 감찰계획을 수립했고, 감찰계획에 따라서 감찰 및 조사 담당인 소령과 준사관이 휴양시설을 가서 대원을 대상으로 설문서를 수리했다"며 "1명만 뺨을 맞았다 욕을 들었다고 해서 '큰 문제아닌가 보구나' 생각하고 지휘부에 보고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병대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피해병사는 설문에 '과업 중 일을 잘 못해서 욕을 먹고 툭툭치고, 넥타이가 조금 풀렸다고 뺨을 맞았습니다. 또 귀와 입에 가위를 들이댔는데 장난이었지만 기분이 불쾌했습니다'고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국방부 전수조사도 논란이 되고 있다. A중사의 가혹행위는 올해 3~10월에 걸쳐 이뤄졌다. 해병대 감찰실에서 전수조사를 실시한 기간은 가혹행위가 있던 8월21일~30일이었고, 국방부의 공관병·전수병 조사기간은 8월4일~10일로 불과 10여일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국방부 '자체' 전수조사에 헛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감찰실 보고누락과 관련해 "경위를 소상히 파악해 적법하게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해병대는 "해당시설 가혹행위를 묵살한 간부를 포함해 4명 전원을 보직해임해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 간에 200만원 상당의 주류·음료수 등을 사적으로 사용하는 등 일부 편법행위가 포착돼 이 부분을 포함해서 전면적인 수사를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병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모든 복지시설, 취약지역 등을 포함한 전 부대를 동시 정밀부대진단을 실시하고, 오는 11월1일에는 긴급 해병대 인권자문위원회를 개최해 위원회에서 제기하는 권고사항을 추가 조치할 예정이다. 초급간부들을 대상으로는 부대관리와 지휘기법에 대한 특별교육도 실시한다.

 해병대 관계자는 "식당을 민간위탁으로 전환하고 관리병 대부분을 전투부대로 환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잠정)11월 초에 입찰 공고를 내서 민간과 계약이 체결돼 민간 위탁시설로 전환되면 관리병 대다수는 전투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ksj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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