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PW 찾기 | 회원가입
 
 

 
작성일 : 17-05-23 18:14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고..
 글쓴이 : 보고싶다
조회 : 175  
우리 인학이..

사고가 있던 날로부터 1년 3개월전..
군대간다면서 잘 다녀오마고...
할머니 할아버지께 인사드리던 모습이...
미소가 멋지고 활발하던 너의 마지막 모습이였구나

사고 소식을 접하고 달려갔던 중환자실에 그냥 넌 자는 것 처럼 그렇게 누워있었지
너의 엄마가 "야 임마 일어나 왜 이러고 있어" 하며
너의 얼굴을 쓰다듬을때  나도 모르게 얼른 널 쳐다봤단다
네가 눈을 뜰거라고 나도 믿고 있었거든

그리고 영원히...이젠 안녕을 해야 한다고..

이걸 어떻게 받아 들여야할까???

미친듯이 살려내라고 통곡하고... 일어나라고 흔들며
아니라고 다 꿈이라고.. 애써 부인해도
결국 너는 우리 곁을 떠나고 말았구나
그것이 엊 그제의 일처럼 생생한데
벌써 일년의 세월이 흘렀다 

작은 일에도 고마움을 표현할줄 알고
구순의 할머니 할아버지께 휴가때마다 꼭 찾아뵙고
함께 가까운곳이라도  여행을 했던 우리 인학이..

엄마랑 아빠 그리고 많은 분들의 노력과 염원으로
인학이의 이름이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그 곳...국립현충원
인학이가 영원히 쉬어야 할 그 곳이지만..
인학이를 편히 누이고 돌아서는 발걸음이 또 왜그리 무거운지..
아프고 또 아팠다

인학아!!!
너는 이제 부디 아픔도 두려움도
또한 ...미움도 모두 내려놓고 편히 쉬거라
편히 쉬거라...

사랑한다 우리 아가
2017년 5월 23일 큰고모가...

어미 17-05-25 16:16
답변 삭제  
고모님이 이렇게 애절하게 글을 올리신것을 보니 인학이에 대한
가족들의 사랑이 얼마나 큰 것이었나를 느끼게 됩니다

착하고 영혼이 순수한 우리아이들의 공통적인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다른이에게 쓴소리 못하고 혼자 모든것을 감내하면서 얼마나 아프고 외롭고
무서웠을까  십여년의 세월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는 잊을 수 없는 시간입니다.

모든 가족들이 함께하는 그날 까지 모두들 힘내어 버티시기를 기원합니다.
인연 17-05-25 17:10
답변 삭제  
내 눈으로 확인하기 전에는 절대 믿을 수 없다고 한걸음에 달려갔건만
눈도 제대로 감지 못하고 뻔히 쳐다보던 아들 모습이 지금도 꿈만 같습니다

그렇게 가슴아파 통곡하며 죽을것 같더니
사람 목숨이란게 이렇게 모질어 배고프다고 밥 찾으며 살고있습니다.

이렇게 앞선 가족보다 조금이라도 마음고생 덜하며 순직될 수 있어 그나마 다행입니다.
남은일도 굴곡없이 잘 진행되기를 바라며
아직도 순직의 길에 합류하지 못한 가족들도 하루빨리 현충원에서 모두 모일 수 있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상처 17-06-23 07:12
답변 삭제  
우리의 생이 끝날때까지 지옥이 될겁니다.
남들은 시간이 지났다고 잊으라 하지만
자식의 죽음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지요.
가슴에 묻어두고 평생을 꺼내보며 살아가겠지요.
이런 고통을 안고 살아가면서도 보고싶다는 표현도 제대로 못하는 죄인으로 살아갈겁니다
 말로 상처주지 말고 주위에서 잘 다독여 주기를 바래봅니다.
 
   
 

Copyright ⓒ milsos.com All rights reserved.